고교 무상급식이 가시화되면서 원주산 축산물 공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원주푸드종합센터를 통해 초·중·고교에 납품한 지역 축산물은 2014년 2억4천100만원, 2015년 6억7천300만원, 2016년 15억1천400만원, 2017년 19억2천900만원으로 확대됐다.

2015년 대비 2016년 공급액은 약 8억4천100만원(125%) 늘었다. 이는 원주시가 학교급식 지원방식을 현금지원에서 현물지원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현금지원은 학교에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선정 업체는 원주 농산물이 아니어도 납품 가능하다.  

하지만 현물지원 방식은 지역농산물을 먼저 공급한 뒤 원주시가 결제대금을 지원한다. 2016년 현물방식으로 전환하자 원주 농축산물 공급량이 급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올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시행돼 지역 축산물 공급이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축협 하나로마트 이주형 점장은 "지난해 73개 초·중학교에 공급된 치악산한우는 약 8억 원어치"라며 "올해 고교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13억 원으로 증액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원주시와 서울 도봉구청이 체결한 원주푸드 공급협약도 축산물 공급량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원주축협은 지난해 11월부터 도봉구 30여개 유치원에 치악산한우를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1억5천여만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지성현 소장은 "관내 유치원에도 원주푸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농축산인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사업 영역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