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봉산동과 지정면 단독주택 가격이 원주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서 관내 단독주택 3만1천800여 호 중 표준단독주택 1천700여 호의 가격을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원주시는 동지역 974호, 읍면지역 724호 등 표준단독주택 1천698호를 대상으로 전년대비 가격 변동율을 조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용도지역별, 건물구조별로 인근지역 가격의 층화를 반영할 수 있는 주택을 표준주택으로 선정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거래사례, 주택가격 동향 등도 가격에 반영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원주시 표준단독주택 가격은 전년대비 4.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가격 변동율(5.51%) 보다 낮았고, 강원도 평균 가격 변동율(3.15%) 보다는 높았다. 원주시 표준단독주택 가격이 오른 건 혁신·기업도시 성숙 등의 영향이라고 원주시는 밝혔다.

원주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봉산동으로 전년대비 8.59% 상승했다. 그러나 봉산동은 2016년 1.69%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 상승률이 컸다는 분석이다. 봉산동에 이어 지정면이 8.23% 올라 상승률이 컸다. 지정면은 전년도 5.59%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상승률이 컸다. 이는 원주기업도시 조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문막읍(6.2%), 개운동(6.18%), 중앙동(5.4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신림면(2.32%), 판부면(2.71%), 원동(2.72%), 관설동(2.87%)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잘료로 활용된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는 원주시 세무과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재조사·산정해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20일 최종 공시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도내 최고가 단독주택이 중앙동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럭 구조인 중앙동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502㎡, 연면적 221.98㎡이며, 공시가격은 11억5천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