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시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년간 3만2천103건이 거래된 것. 하루 평균 90건씩 거래된 것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 2013년 거래량 1만6천여 건과 비교해도 약 2배에 달한다.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현상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건 지정면에 조성 중인 원주기업도시가 견인한 결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지정면 부동산 거래량은 8천877건으로, 원주시 전체 거래량의 27.7%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정면에선 연간 1천 건 가량 거래됐다. 당시에도 원주기업도시 여파로 인한 결과였다. 그러다 원주기업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분양권 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거래과열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지난해에도 원주기업도시 내 반도유보라, 롯데캐슬, 이지더원(EG the 1) 등이 분양됐다.

이로 인해 올해 원주기업도시 내 입주 아파트 물량은 5천세대가 넘는다. 현재 3천 명 정도인 지정면 인구가 곧 1만 명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정면은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분양권 거래비중이 높은 것으로, 거래과열현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과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지정면에 이어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곳은 원주혁신도시가 조성된 반곡동이었다. 지난해 반곡동 거래량은 3천38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0.6%를 점유했다. 그러나 2015년 4천343건, 2016년 5천170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막읍도 2천275건 거래돼 부동산 경기가 활발했다. 단계동도 거래량이 2천 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단구동, 태장동, 무실동, 소초면, 흥업면 부동산 거래량이 1천 건을 넘었다. 반면 중앙·평원동(65건), 원인동(157건), 학성동(208건), 개운동(267건) 등 원도심은 여전히 거래가 침체됐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의 몰락이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우산동(477건), 관설동(475건), 가현동(62건)도 연도별 평균 거래량에 비해 지난해 거래량이 적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