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행복교육지구 사업이 '배움, 채움, 나눔으로 하나 되는 우리 원주'를 비전으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옛 원주여고를 리모델링 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을 기반으로 학생과 시민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게 된다.

원주행복교육지구 추진지원단(단장: 박성근)은 지난 16일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세부사업계획 적정 여부 및 예산 등을 심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세부사업계획은 원주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등 지역사회 구성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지난 12월부터 한 달 간 5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15개 지역 맞춤 사업을 발굴했다.

원주시는 마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지역 예술인과 주민 등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 등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으로 아동·청소년이 행복하고 성장하는 학교-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지역특화사업으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행복도시 원주사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원주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한 원주 향토 문화유적과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원주 유적과 관광지 투어로 장기적인 관광 홍보대사 역할이 기대된다. 학급 또는 동아리별로 신청 가능하며,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주요사업으로는 행복교육지구 운영 전반에 대한 방향설정과 평가 및 분석을 담당하는 지원단과 실질적 사업운영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각각 구성했다. 사업홍보 및 모니터링과 혁신교육문화 확산을 위한 연구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장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꿈을 키우는 소공연 활동을 지원한다. 학교별로 찾아가는 전통문화예술을 주제로 지역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거나 직접 악기나 춤 등 예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킨다. 예술인들로부터 교육기부를 통한 수요자 맞춤 문화체험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를 통한 진로 찾기 컨설팅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유학년제는 마을선생님을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공서, 공공기관 및 개인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농촌마을 체험활동을 통해 농촌지역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지역아동센터 돌봄활동과 학부모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활동을 확대한다.

장애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마을선생님 수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요구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역량강화 수업도 진행된다. 또한, 청소년들이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나 원주한지문화제 등 지역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활동 참여를 지원한다. 그 밖에 원주청소년 인문학 독서토론 및 기행을 통해 원주유적지를 답사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진행한다.

각 사업은 세부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올해 첫 시범을 통해 집중할 사업들을 추릴 예정이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원주시 규모에 비해 사업비가 많지 않아 문화예술과 관련된 알찬 사업들로만 추진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시행착오를 거쳐 4년간 내실 있는 교육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