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사회적경제조직 대표들은 지난 17일 시청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주시와 간담회서 제기

원주시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는 2010년 창립 첫 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운영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협동조합육성심의위원회도 원주시 조례에는 구성 후 운영하도록 돼 있지만 위원회 구성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자들이 원주시에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는 지난 17일 시청 회의실에서 '사회적기업의 가치실현과 성장을 위한 2018년 사회적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상분 원주한살림소비자생협 이사장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한 조례와 원주시협동조합 육성지원 조례가 있고 이 조례들은 위원회를 구성해 원주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위원회가 있는지 없는지, 운영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의문스럽고 위원회가 있어도 회의 한 번 열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길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원주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150여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주시 관련 정책이 사회적경제 조직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만 심의 대상 지원사업이 없어 운영되지 않았다"며 "협동조합도 강원도에서 별도로 심의하게 되어 있어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변재수 (주)노나메기 대표는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는 심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운영하기 위해 결성된 것"이라며 "위원회가 구성된 첫 해 예산 360만원 책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예산 책정이 안 돼 사회적기업 정책이 추진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별도의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시설이나 지역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만들어 활성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변재수 대표는 "옛 단계동 합동청사는 건물이 텅텅 비어있는데 국토부는 정부소유 빈 건물을 지자체 성격에 맞게 재임대하고 있다"며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지원센터를 구축해 상시적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