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SRF열병합발전소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원창묵 시장을 겨냥해 "정례브리핑과 읍면동 연초순방에서 '문막 화훼단지를 위해 SRF열병합발전소가 반드시 필요하며, 미세먼지 발생이 미약해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주민설명회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박호빈 시의장을 비롯한 반대 시의원들은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F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해 온 충남도와 여주시 등이 연료를 대체하거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원 시장만 시민 건강을 담보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10년부터 추진한 토지 매입이 아직 완료되지 않는 등 화훼관광단지 조성이 요원한 상황에서 결국 화훼관광단지는 허울이고, SRF열병합발전소가 실제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 시장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실내 공기질 수준이고 도서관이나 영화관 공기질 기준 보다 낮다고 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대도시 인근 SRF열병합발전소 건설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SRF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 문막 491톤, 여주 강천 235톤 등 하루 896톤의 SRF가 원주시와 인근 지역에서 소각되고, 이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원주 하늘에 뿌려지는 것"이라고 주장한 반대 시의원들은 "그러나 원 시장은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홍보하는 등 민간사업자 편에서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 시의원들은 "원주는 서울시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도시로 전락해 더 이상 청정지역이 아니다"고 언급하고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적극적인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호빈 시의장을 비롯한 12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무소속 이상현 의원도 기자회견문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