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화·운영 보완…외지관광객 유입 노력

원주 대표 축제인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하 댄싱카니발)'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변화 모색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정부가 재정 지원하는 '2018 문화관광축제' 41개를 발표하면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기존 우수축제에서 유망축제로 하향 조정했다.

2011년 '군과 함께하는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로 출발한 댄싱카니발은 2016년 유망축제로 선정된 후 다시 1년 만인 2017년 우수축제 반열에 오르면서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단기간에 이룬 성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한 등급 낮은 유망축제로 하향돼 예산지원도 기존 1억1천만 원에서 8천만 원으로 줄게 됐다.

그러나 문체부가 심사위원들의 평가나 객관적인 지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불만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특히 축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수준 이하로 평가받는 일부 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된 것과 관련, 정치적인 입김이나 비즈니스가 있는 게 의심의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문체부는 "앞으로 문화관광축제 선정은 축제를 통한 주변 매출액, 외지방문객수, 재정자립도, 인근 관광지 연계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객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댄싱카니발 축제사무국도 지난해보다 참가팀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원 총감독은 "최단기간에 우수축제로 진입하면서 장·단점은 있을 수 있다"면서 "결과가 나온 이상 시민들과 즐겁게 즐기면서 관광객들을 더 많이 원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운영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는 전국 지역축제 중에서 관광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체부)가 인증하는 관광브랜드다. 도내에서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5년 연속 최고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댄싱카니발과 함께 우수축제였던 평창 효석문화제는 최우수축제로 승격됐다. 춘천마임축제는 댄싱카니발과 함께 유망축제에 머물렀다.

올해 처음 신설돼 유망축제로 진입여부를 판단 받게 될 육성축제에는 정선아리랑제,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횡성한우축제, 강릉커피축제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