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강원본부(이하 한국은행)가 올 한해 지역경제에 중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포스트 평창 ▷생산인구 감소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호조 지속 여부 ▷한미 FTA 개정이 그것이었다. 

포스트 평창은 올림픽 이후 SOC 사업 종료로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였다. 2018년 정부 SOC 예산은 19조원으로 2017년보다 14.2% 후퇴했다. 도내 SOC 국비 예산도 9천501억 원으로 2017년 대비 50.8% 줄었다. 

최근 몇 년간 강원도의 GRDP 성장률은 건설경기 호조로 전국 수준을 상회했는데 올림픽 이후엔 이 같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이나 주력산업 활성화, 신규 기업유치 등으로 새로운 발전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인구감소 또한 올해 주요 경제이슈로 꼽혔다. 강원도가 2015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20년 후 원주시 장래인구를 추계한 결과 원주시 생산인구(14~64세)는 2만7천500명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인구 비중이 73.1%에서 58.8%로 낮아지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만7천3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노동투입 감소로 성장률 저하가 우려돼 혁신역량 확충은 물론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저임금 상승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작년 6천470원대비 16.4% 인상한 7천530원으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타 산업보다 종사자가 많은 지역  숙박·음식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숙박업 종사자 비율은 15.8%로 전국

10.1%에 비해 5.7%p 높았다. 현재 이들의 61.2%는 임금 인상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호조 지속 여부도 화두거리이다. 올해 들어서도 교통망 확충, 수도권 규제강화 등의 부동산시장 호조 요인은 당분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정부 규제 가능성, 공급 증가 등의 제약 요인도 상존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변동성 확대는 주거안정, 가계부채 등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한미 FTA 재개정 또한 지역경제계가 유심히 들어다 봐야할 대목이다. 재개정 결과에 따라 자동차부품 산업과 축산업에 직접적 타격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 2012년 한미FTA 발효 이후 대미 수출은 2014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자부품 수출은 36.9%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작년 동기간 21.8% 증가한 11.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연간 수입금액 10.4억 달러를 상회해 무역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