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이슈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이다. 앞으로 4년간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지대하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무실동 도시계획도로가 단적인 예다. 단체장 의지에 따라 도시계획도로 노선이 바뀔 수 있다. 내가 가진 부의 증폭 및 감소가 단체장 결정에 달린 것이다.
 

 고교 평준화를 비평준화로, 다시 평준화로 바꾼 건 도교육감이었다. 우리 아이의 교육환경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심지어 물, 공기, 흙까지도 지방정부에서 간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지방분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정부 역할이 더욱 막강해지는 것이다. 도·시의원은 막강한 지방정부를 견제·감시하는 게 고유 업무다. 선거구민의 민원해소에도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
 

 2014년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죄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시 기호 '가'를 받은 시의원 후보가 전원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 것도 깜깜이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지방선거의 악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인접 동네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강원도 전체가 들썩일 게 뻔하다. 올림픽 이후에도 한동안 여파가 예상된다. 지방선거 흥행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 후보는 정보가 넘친다. 선거운동이 활발하고, TV 토론회도 진행된다. 그러나 도·시의원 후보 및 도·시의원 비례대표는 유권자의 절실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거리 곳곳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던 후보들을 기억할 것이다. 뙤약볕에 까맣게 그을린 채 피켓을 들고 있던 모습이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인사는 개표 후 사나흘까지만 이어졌다. 당선자들은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축하인사 받기 바빴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뻣뻣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 정치인도 물론 있다. 그러다 대다수가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치인에 대한 냉소와 혐오감은 날로 극대화된다.

 현직 정치인은 선거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 때문에 현직 정치인에 대해서는 보다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다. 4년 전 공약을 이행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이유를 물어야 한다. 평소 행실도 중요한 잣대다. 현직이든 신인이든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묻고 얘기하다보면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 남원주역세권 개발, 부론일반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원주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원도심 및 소상공업계의 활성화도 막중한 과제이다.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해야 올바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아울러 선거는 축제이다. 물이 흐려지지 않도록 후보자, 유권자 모두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