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수출 등 체계 지원

정부가 의료기기와 화장품 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의 보건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중소·영세 기업의 저가 의료기기 위주로 구성된 기술추격형 산업에 속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이 융합된 차세대·스마트 의료기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국민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고부가가치 혁신형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의료기기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수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의료기기산업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연구개발 ▷시장진출 ▷산업인프라 ▷제도개선 등 4개 부문별로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연구개발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과 의료기기의 융합을 통한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범부처가 국가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기업의 역량강화와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산 의료기기 비교테스트, 교육훈련 지원, 국가별 의료기기 시장정보 구축, 현지화 지원 사업 등도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됐다.

또한 첨단 의료기술의 신속한 건강보험 수가화와 의료기기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며 의료기기산업 전문 대학원도 도입할 예정이다.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도 발표됐다. 정부는 국내 화장품산업이 중저가, 중국시장 위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수출대표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도출했다.

▷피부과학응용·4차산업혁명 선도기술을 활용한 유망기술 개발 ▷화장품산업의 체계적인 지원 및 육성시스템 구축 ▷잠재수출시장 개척지원을 통한 수출 다변화 ▷규제 개선을 통한 산업 활성화가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의 큰 틀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이 추진될 경우 보건산업은 5년 후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2016년 대비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국민에게 더 드리는 건강한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