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GRDP 대비 강원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1%(2015년 기준)로 전국 평균 40.7%보다 19.7%p 낮았다.

도내 중소기업의 94%는 비제조업체이다. 이들은 사업 규모가 영세하고 제조업보다 담보력이 취약해 대출 규모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5년 기준, 금융과 보험업을 제외한 도내 서비스업체의 예금은행 평균대출액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4천400만원이었다. 도내 제조업체 평균대출액 2억5천255만원의 17.4%에 불과했다. 전국 서비스업체 평균대출액 1억2천583만원과 비교해서도 35% 수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도내 소상공인 사업체의 31.1%를 차지하는 숙박 및 음식업의 업체당 대출액이 2천9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운수업(2천597만원), 도매 및 소매업(4천27만원) 등 도내에서 비중이 높은 관광업도 대출액이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토지 등 자산규모가 작아 업체당 대출 규모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2015년 도내 제조업종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 규모는 26.4억원으로 전국 43억원의 61.3% 수준에 불과했다. 

토지 등 유형자산 규모도 12억원에 그쳐 전국 16.8억원보다 5억원 가량 낮았다. 2015년 기준 도내 제조업체당 예금은행 대출액은 2억5천255만원으로 제주에 이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