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문학회에서 활동 중인 김태옥(56·우산동) 씨와 박효석(65·우산동) 씨가 나란히 등단의 꿈을 이뤘다.

계간 ‘시조문학’은 최근 출판한 겨울호에서 2016년과 2017년 월하시조백일장 장원 수상자인 김 씨와 박 씨의 작품을 게재하고 신인작가로 인정했다.

한 해 차이로 같은 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한 두 사람은 시조 입문과정도 같다. 류각현 시인의 지도로 원주교육문화관 문예창작반을 수료한 뒤 현재는 수정문학회에서 김성수 시인의 지도를 받고 있다. 등단 소식을 접한 뒤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늘 꿈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두 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2016년 ‘가을햇살’로 장원을 차지한 김 씨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 속 보석을 갈고 닦아 늘 반짝이는 삶을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5년 원주시 주최 전국시조백일장과 2016년 월하시조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했으며 김삿갓문화제 전국일반백일장에서 시 부문 차하에 입상했다. 가족은 부군 김형권(60) 씨와 2녀.

지난해 ‘단풍을 바라보며’로 장원을 수상한 박 씨는 “얕은 물가에 발을 담그고 있었지만 이젠 조금 깊은 물속으로 한 걸음씩 옮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원주가 고향으로 원주여고를 졸업했다. 제28회 월하시조백일장 장원, 제19회 김삿갓문화제 전국일반백일장 차상, 수안보 전국시조백일장에서 은상을 받았다. 가족은 부군 이일종(70) 씨와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