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 해 동안 원주시의회를 믿고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원주시의회는 의회 고유기능인 견제와 감시활동에 충실함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여 원주시민과 집행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 어느 해 보다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먼저, 원주시의 발전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에 대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간담회를 필요시 마다 개최하였으며, 서원주 IC 개통 지연과 관련하여 불공정 협약에 대한 문제점 제기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협약 체결 및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원주시의 2018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약 16.9% 증가한 1조1천282억 원으로 의회운영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18개 편성목의 예산 13억8천649만 원을 삭감하며 심의·확정했습니다. 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긴축재정을 통해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이며, 예산심의는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및 사업의 우선순위를 검토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정책감사와도 같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집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방대해지는 예산만큼 행정도 복잡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원주시의회는 원주를 움직이는 지도자들로부터 원주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듣는 명사초청 강연을 실시하는 한편, 의원아카데미 및 연찬회, 집행부 1일 과장 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또한 의회 교실을 운영,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스스로 회의를 진행하고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자아를 실현함은 물론 바람직한 사고와 국가관을 가지게 하는 동기부여의 촉발자로서 역할을 다하여 왔습니다. 토론회, 공청회, 회의 방청 등 보다 다양한 시민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시민들의 의회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는 지방분권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이라는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역사적 소명 앞에 서 있습니다. 분권적 헌법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지방정부의 권한은 강화되고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며 그만큼 지방자치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도 지방자치의 주인이 시민이라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역량 강화는 물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다운 지방자치가 실현될 것입니다.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민들도 지방의회의 역할을 바로 알고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질책과 격려가 원주시의회가 발전하는 촉량제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원주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흔들림 없이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성숙한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박호빈 원주시의회 의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