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주로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감염되며, 대부분은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된다. 소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나 성인은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간염으로 발현되게 된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검은색의 소변(콜라색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황달 증상은 2주 정도 지속된다. 대개 증상 시작 후 3∼5주 내에 완전히 회복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다. 중증이 되어 간부전으로 진행할 확률은 전체 환자의 1% 미만이며 만성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화장실 사용한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A형 간염 유행지로 여행을 할 경우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염된 경우에는 고단백식이 도움이 된다.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다. 보통 한 번 접종한 후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2세 이상의 어린이뿐만 아니라 아직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백신의 부작용은 발열이나 두통, 주사 부위의 발적 등 국소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