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희 도교육감은 지난 12일 원주 쿱드림에서 토닥토닥원주맘 회원들과 원주 미세먼지 대책에 관해 간담회를 했다.

강원도교육청이 내년도 학교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원주에 대해서는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도내에서 원주가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원주권역에서는 16회에 걸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릉권역 8회, 춘천권역 7회와 비교해 2배 수준이다.

이에 원주를 대상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특별대책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겨울철(12월)과 봄철(3월∼5월)은 특별대응기간을 운영한다. 또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원주교육지원청 장학사와 학교 교감 간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는 한편 공립유치원 및 학교에 미세먼지 간이 측정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체육관 및 다목적실은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기계식 환기장치를 설치한다. 벽면을 뚫어 실외 공기가 실내로 순환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2억 원을 투입, 관내 25개 초등학교에 설치한다. 또한 현재 관내 2개소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측정소를 1개소 추가하도록 원주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올해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시켰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한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 12일 원주 쿱드림에서 육아 커뮤니티인 ‘토닥토닥원주맘’ 회원들과 원주 미세먼지 대책에 관해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토닥토닥원주맘 회원들은 ▷사립유치원까지 공기청정기 설치 ▷유·초·중·고교별 미세먼지 수치 기준 마련 ▷교사 대상 미세먼지 대응 및 인식개선 연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 교육감은 “안전한 환경은 행복한 교육의 기본조건”이라며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모 마음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토닥토닥원주맘 회원들의 요구가 이번 원주 특별대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도교육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