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0억원 감소…농가들 '시름'

올해 새벽시장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농업인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협의회장: 유재철, 이하 새벽시장협의회)에 의하면 올해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새벽시장 매출은 68억 원이었다.

11월부터 시작된 김장시장 매출액까지 합쳐도 올해는 73억 원에서 76억 원 사이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새벽시장 매출이 8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0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철 협의회장은 "봄 가뭄과 여름 장마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가을 이후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새벽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시장은 1994년 개장 후 올해로 24년을 맞이했다. 매년 약 30만 명의 시민이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2013년 90억 원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 농산물 공급이 확대돼 63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2015년 80억 원, 2016년 84억 원을 기록해 회복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뭄과 장마로 농산물 품질이 저하됐고, 김장배추 값이 폭락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새벽시장 회원들의 고령화 문제도 새벽시장의 성장세를 위축하게 만드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벽시장 협의회 전체 회원 수는 340명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탈퇴, 사망, 농사 포기 등으로 현재는 324명이 참여하고 있다.

새벽시장 협의회 김기영 간사는 "새벽시장 회원으로 매년 10여명이 가입한다"며 "하지만 회원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 한해 25~30명이 탈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