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원주전통판화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남경 작가의 ‘빛길-색’.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주최한 제5회 원주전통판화공모전에서 창작판화부문에 응모한 배남경(46) 작가의 ‘빛길-색(Red and Road)’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상을 수상한다. 원주전통판화공모전 역사상 창작판화 부문에서 대상 작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접수한 전통판화공모전에 전국에서 100여점이 접수됐다고 밝히고, 배 작가의 ‘빛길-색’을 비롯한 60점의 입상작을 선정, 지난 5일 발표했다.

전통판화부문에서는 국가 인간문화재 106호 각자장 이수자로 전통판각의 맥을 잇고 있는 한병옥 작가가 ‘비로자나 설법도’로 최우수상인 강원도지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인 원주시장상은 창작판화부문에서 이언정 작가의 ‘City 7'과 생활판화 부문에서 전지은 작가의 ’문수보살상‘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작인 ‘빛길-색’은 다색 목판화지만 단 하나의 판을 점증적으로 제판하면서 인출하는 일판소거법을 사용했다. 7~8회의 제판과 수십 차례의 인출작업을 거듭하면서 회화와 같은 공간감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배 작가는 국내외 판화공모전에서의 입상경력과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한국 현대 목판화를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성과를 넓히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11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리며, 입상작은 24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고판화박물관에 전시된다. 자세한 입상자 명단은 고판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61-7885(고판화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