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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

정부가 정책적으로 여성경제인들을 전담하는 상담창구를 만들어 기업경영 전반의 상담과 지원을 한다면 여성 기업인으로서 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김은영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l승인2017.12.04l수정2017.1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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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을 필요로 한다. 기술을 혁신하고 기업을 경영하는 일은 비단 남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에 적기다.
'여성 기업'이란 여성이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여성 기업은 여성 고용을 늘리기 때문에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경제는 활력을 얻고 사회는 평등에 다가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경제인들이 일하기에 마냥 좋은 사회는 아니다. 우선 여성경제인들은 네트워크 등 사회적 자원 획득에 취약하다. 남성경제인들 사이에서의 견고한 네트워크 형성은 여성경제인들을 소외시켜 스스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재는 여성경제인들 사이에서도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지만 아직도 소외되어있는 예비 여성경제인들이 많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여성경제인들을 전담하는 상담창구를 만들어 기업경영 전반의 상담과 지원을 한다면 여성 기업인으로서 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한편, 여성경제인에게는 자녀 양육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거취문제가 가장 부담스럽다. 정책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보육·돌봄 서비스를 보완·확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여성들이 마음 놓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돌봄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학교 숙제, 예절, 독서 및 체험 활동 등을 지원한다면 여성들이 더욱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여성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부실한 소상공인 창업 교육은 창업을 조장만 할 뿐 경쟁만 치열하게 만들 뿐이다. 주입식 교육은 실질적으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참가자들이 능동적·주체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업경진대회, 여성창업자의 노하우 강연, 1:1 카운슬링 등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구성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금 지원,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해 여성경제인 육성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도 여성경제인들의 사회 진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가 정신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영자로서 여성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경제인으로서 첫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 더욱이 술, 골프 등의 접대 문화는 적응하기 어려운 남성들만의 세상이다.
 

하지만 성공한 여성CEO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여성들도 경영자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여성들도 결단력, 추진력을 가지고 그들만의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여성경제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려면 우선 여성경제인의 수가 늘어나고 그들의 성과가 가시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여성경제인을 육성하고 지원하여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길을 내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접대 문화는 사라져야 하며 바람직한 기업 경쟁이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 갈 길은 멀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예비 여성경영인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여성경영인들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한다면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가 좀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김은영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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