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심지어는 50~60대 성인에게까지 유행하고 있는 유행성 이하선염, 볼거리는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한 소아의 급성 전염병으로 귀 아래쪽 침샘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인 제2군 법정전염병입니다.
 

 전염 경로는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환자의 침으로 분비되는 비말에 의해 감염됩니다. 잠복기는 약 2~3주간이며 전염기간은 발병 7일전부터 발병 후 약 9일까지입니다.
 

 볼거리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복통, 구토 및 이하선 부위가 부어올라 동통과 압통을 느끼게 되며, 붓기 시작한 후 1~3일째 최고조에 도달해서 3~7일 이내에 차차 붓기가 가라 앉습니다.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여 2~3일 후에는 양쪽이 붓게 되지만, 환자의 약 25%에서는 한 쪽만 침범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하선염의 통증 때문에 씹고 삼키는데 불편감이 커서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한편, 감염자의 약 1/3은 불현성 감염으로 무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는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이 발병할 수 있으며, 고환염, 난소염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뇌척수액 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소견을 보이나 실제 뇌수막염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10%미만입니다.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른 대중요법으로 종창부위를 찬물로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으며,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과일 주스나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을 자극하여 통증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예방법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발병한 환자의 경우 이하선이 붓기 시작한 날로부터 9~10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늦겨울이나 봄에 잘 발생하고,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권영걸 성지병원 부원장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