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장승완(맨 왼쪽)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대학일자리센터, 사회적경제 요람으로"

대학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사회적경제 인력 양성과 취·창업을 지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협)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장승완 대표는 지난 20일 상지대에서 열린 제5회 원주시 청년 실업해소 및 고용안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역 내 대학일자리센터, 고용복지+센터, 자치단체,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과 연계·협업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지역청년 고용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일자리센터는 타 대학생, 인근 지역 청년들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인력 미스매칭 해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 내 진로지도나 취·창업 지원 기능을 공간적·기능적으로 일원화 해 원스톱 청년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정부는 183억원을 투자해 향후 5년간 청년 취·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원주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대학일자리센터가 구축됐다.

대학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 기업을 홍보하고, 인력을 양성해 사회적경제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 장 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특화산업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종사자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도 병행하자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사회적경제 인력양성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 대표의 대학일자리센터 활용 방안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에 의하면 원주 3곳의 대학취업지원센터 사회적경제기업 전담인력은 각각 1명, 4명, 4명이다.

전담인력 규모로 볼 때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거나 이를 운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청년 고용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 지원사업을 벌이려 해도 관련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일례로 연구원이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원주 지역 23개 사회적기업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약 70%가 청년 채용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채용 의사가 있는 업체들의 87.5%가 청년을 고용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청년고용거버넌스가 구축되면 청년내일채움공제 같은 정부 일자리 사업도 지원 받을 수 있고, 지역 사회적경제 영역의 인식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장 대표는 "고용복지+센터, 원주시 등 유관기관과 주기적 협의체를 운영하고 공동·연계프로그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영역에 귀속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