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봉화산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시민.

원주시, 간현유원지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내년 초 로컬푸드 직매장 2개소와 농산물 직거래 장터 1개소가 신설된다. 원주생명농업(주)는 태장동에, 원주산림조합은 봉산동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하며 원주시는 간현유원지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현재 원주에는 세 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원주원예농협이 봉화산점과 모란점을, 원주축협이 학성동 본점 축협하나로마트에서 숍인숍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3개 직매장의 총매출은 33억 원, 올해는 10월 말까지 37억 원의 매출을 올려 로컬푸드 시장이 확대됐다.

원주시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새벽시장을 시초로 시민들이 로컬푸드에 깊은 신뢰감을 보내고 있다"며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는 내년에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신설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원주시산림조합(조합장: 조두형)이다. 원주시산림조합은 봉산동 나무시장 인근에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달 건물이 완공되고 정식 개장은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구성되며, 임산물가공장, 임업기자재마트, 로컬푸드직매장, 로컬푸드레스토랑,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조합 2천300여명의 조합원 중 1천여 명이 생산하는 임산물을 가공해 시민에게 로컬푸드로 제공하려는 것. 임산물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취급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등 테마파크로 운영할 전망이다.

원주시산림조합 황복열 상무는 "청정임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 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현유원지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마련된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소금산에 국내 최장 규모의 산악 인도교(출렁다리)를 설치 중이다. 이곳을 찾는 수백만명의 관광객에게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인 것.

원창묵 시장은 "경기도 파주 출렁다리를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원주는 연간 300만 명의 관광수요가 예상된다"며 "출렁다리 입장권을 내면 지역상품권을 배부해 로컬푸드 판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출렁다리 완공은 연내 가능하지만 개장이 겨울인 점을 감안해 직거래장터는 내년 초부터 운영된다. 원주시는 간현유원지 우리소식당 맞은편에 매대 16개를 갖출 계획으로, 지정면민들이 이곳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도록 우선 배려할 계획이다.

원주생명농업(주)도 로컬푸드 직매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생명농업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북부권 시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개장할 것이라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