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업면 매지리 고단이농장. 사육동, 체험동, 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원주시가 미래 곤충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흥업면 매지리 사람과곤충 농장에 체험동과 곤충사 건립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농업회사법인 고단이농장(대표: 김경민, 이하 고단이농장)에 사육동을 지원했다. 오는 22일 오후2시 매지리 고단이농장에서 열리는 시범사업 준공식에서 곤충사업 소득 모델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단이농장이 구축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사업장은 3가지 시설로 구성됐다. 244.5㎡ 규모의 사육동에는 꽃뱅이, 고소애, 장수애, 쌍별이 등 4가지 식용곤충을 사육 중이다. 건조기와 분말제조기, 진공포장기, 저온저장고를 갖춰 곤충을 가공해 식용곤충 식품제조업체에 원료를 납품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식용곤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카페와 체험동도 마련했다. 카페에서는 식용곤충 미식체험을 진행해 인지도와 대중성을 높일 계획이며, 체험동에선 초·중·고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곤충과 교감할 수 있도록 정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한국곤충산업협회 강원도지부장이자 고단이농장 참여사업자인 이용훈 씨는 "식용곤충이 아직은 대중에게 익숙한 식품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산업이어서 시민들에게 식용곤충을 알리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준선 원주시 농업경영담당은 "식용곤충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대표 산업중 하나"라며 "아직은 기반 체계가 약하지만 원주시에서 미래 먹거리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시범사업으로 국·시비 2억원을 투입해 고단이농장의 사육동 건립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