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내년 본예산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시청사 전경.

국책사업까지 국·도비 6천억원…내년 추경 일반회계 1조 넘을 듯

내년 원주시 본예산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올해 본예산보다 1천633억 원 늘어난 1조1천282억 원의 2018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17일 원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천371억 원 늘어난 8천657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262억 원 증가한 2천625억 원이다.

원주시가 편성한 본예산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예산결산액으로 보면 이미 2013년부터 한 해 살림이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이는 본예산과 추경예산을 합친 것이다. 도내에서는 춘천시가 내년 1조 원을 조금 상회하는 본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져 원주시와 함께 본예산 1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

내년 본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국도비 보조금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원주시가 올해 확보해 내년 본예산(안)에 반영한 국·도비만 지난해 2천844억 원보다 914억 원 증가한 3천758억 원으로 증가한 본예산의 절반 이상인 56%가 국·도비라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내년도 국·도비 규모가 시책 사업과 국책 사업을 포함해 총 6천억 원에 달한다"고 했으며, 권용균 원주시 예산담당은 "국·도비 증가로 인한 시비부담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회 추경 때는 일반회계만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곡도서관 건립 50억·기업도시 도서관 부지매입 12억8천만원
옛 원주여고 복합문화공간 조성 68억·원주소방서 신축 17억원

원주시가 편성한 예산(안)에 따르면 각 부문별 주요사업은 일반공공행정과 공공질서 및 안전에서 ▷신림·남원주IC 관문경관 조성사업 14억 원을 비롯해 ▷영상분석관제시스템 도입 3억 원 ▷원주소방서 신축공사 17억 원 ▷봉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49억6천만 원을 편성했다.

문화 및 관광부문에선 ▷원주문화재단 출연금 60억3천만 원 ▷옛 원주여고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68억 원 ▷거돈사지 정비 10억 원 ▷원주 얼광장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8억 원 ▷간현관광지 시설 정비 및 개선 33억6천만 원 ▷치악산둘레길 조성사업 20억 원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지원 14억 원 ▷도민화합 치어업 페스티벌 4억 원 ▷반곡도서관 건립 50억 원 ▷기업도시 내 도서관 부지 매입 12억8천만 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부문은 ▷사회적기업 육성(일자리 창출) 14억3천만 원 ▷보훈영예수당 31억 원 ▷노인복지관 분관 건립 19억 원 ▷원주 추모공원 건립 8억3천만 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이전신축 15억 원 ▷화장시설 건립지역 주민지원기금 조성 50억 원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16억1천만 원 등이 반영됐다.

수송 및 교통부문은 ▷봉산화실~태장 국도 42호선 도로개설 20억 원 ▷문막읍 건등리 도로 개설 20억 원 ▷대원가스충전소~흥업 원주대간 도로 확포장 20억 원 ▷시내버스 재정지원(교통카드 할인·환승) 44억4천만 원 등을 편성했다.

이밖에 농림해양수산 부문은 ▷산악자전거(MTB)파크 조성 6억 원 ▷구학산 무장애숲길 조성사업 2억 원 ▷문막 반계권역 종합정비사업 8억5천만 원 등이며 산업·중소기업 부문은 ▷이전기업 지원비 170억7천만 원 ▷중앙시장 노후건물 보수보강 29억 원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에서는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124억8천만 원 ▷남원주역세권 진입도로 확장 10억 원 ▷만종 군사시설 이전부지 진입도로 개설 10억 원 ▷서원주IC 개통에 따른 교통수요 분석용역 1억5천만 원 등이 책정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일몰에 따른 보상비 반영과 국도비 보조사업의 증가로 인한 시비부담 증가로 가용재원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업예산은 효과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현안 위주의 마무리 사업에 가용재원 범위 내에서 투자하고 연례반복 사업은 전면 재검토 하는 등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일 개원하는 제198회 원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내달 18일까지 2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심의를 거쳐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8년도 본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과 2017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