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기사 (전체 5,220건)

김연일횡성 청일중학교 교사 “선생님은 크레파스다 꿈을 그려 주기 때문에, 사전이다 지식을 나누어주기 때문에, 반창고다 상처를 감싸주기 때문에, 망원경이다 먼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눈이다 세상을 보게 해 주기 때문에, 거울이다 자신을 들여...

원주투데이 2004-02-06

[읍면동] “두려워 말라.”는 광야의 종소리

원주고 함영기1895년 2월 9일 서광범이 일본 영사관의 참석 하에 전봉준 義士를 심문할 때 이렇게 물었다.문 : 일대(고부)인민이 모두 탈취의 피해를 입었는데 너는 홀로 피해가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답 : 나는 학구를 업(業)으로 삼는 선비로서 조반...

원주투데이 2004-01-15

[읍면동] 아주 특별한 방학이고 싶은 이유

김정자 횡성초교 교사 이번 방학에 단 다섯명의 아이들한테서 우료를 붙인 편지를 받게 된다면… 솔직히 방학을 기다리는 건 아이들뿐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아이들이 아주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방학을 했다. 방학 동안에 해야 할 과제중에는 어김없이 ‘선생님이나...

원주투데이 2004-01-08

[읍면동] 거리의 교사

윤주봉 북원여중 교사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았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본 것이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남들하고 싸우는 것을 싫어했던 것 같았다. 일 대 일의 경쟁보다는 ...

원주투데이 2003-12-26

[읍면동] 어른들의 몫

김연일 청일중학교 교사 몇 달 전 한국 청소년들의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조사 국가들 중 하위로 나타났으니 청소년들의 도덕성이 무너진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되었었다. 그리고 요즘은 어른들의 가출과 이혼으로 가정이 흔들린다느니 정치부패로 정치가 흔들린다느니...

원주투데이 2003-12-18

[읍면동] 선생의 죽비

원주고 함 영 기 원주투데이와의 인연으로 어느 해 보다 보람 있는 올해도 거의 지나가고 있다. 삼국유사에 수록 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내용의 전설을 생각해 보면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문학적 이론에 근거하...

원주투데이 2003-12-12

[읍면동] 아주 중요한 선물과 그 아이에게 배운것

교단칼럼 김정자 횡성초교 교사 아주 중요한 선물과 그 아이에게 배운것 추워진다. 이렇게 추워지면 나는 설합 속에 가지런히 놓아둔 가죽장갑을 보게된다. 그리고 생각나는 아이가 있다. 서너해 전 어느 겨울 아침에 나는 교통정리 담당이어서 교문 앞 건널목에...

원주투데이 2003-12-04

[읍면동] 학교운영위원회 단상

교단칼럼 윤주봉북원여자중학교 교사학교운영위원회 단상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명화극장을 많이 보았다. 서부 영화가 나올 때 어쩌다 학교를 세우는 일들이 비쳐지곤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학교를 만들고 선생님을 뽑아서 가르치게 하는 모습이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

원주투데이 2003-11-27

[읍면동] 함께 가야하는 세상을 꿈꾸며

요 몇 년 사이 강남 땅값이 수억, 십 수억을 호가하며 급등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학군 때문이라고 한다. 강북사람들은 강남사람들에게서 자녀 교육 때문에 심리적 후진성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고 자녀들에게 심지어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한다. ...

원주투데이 2003-11-20

[읍면동] 너희들의 ‘눈’과‘가슴’이 정답

교단칼럼/함영기(원주고등학교 교사)너희들의 ‘눈’과‘가슴’이 정답장면1지난 12일 교동초등학교 운동장, 제1회 ‘79 동우회 체육대회’-79년 원주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40대 중년의 ‘아저씨’,‘아줌마’들이 졸업 후 24년 만에 만났다. 6개 고...

원주투데이 2003-11-06

[읍면동] 내 몫이 적어져도 기분 좋은 이유

교단칼럼(김정자/횡성초교 교사)흔히 사람들은 더불어 산다고들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과 행동이란 것은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거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떠오르는 사연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아이들에게 한창 더하기 빼기를 가르칠 무렵이...

원주투데이 2003-10-30

[읍면동] [교단칼럼]우울한 기억

교단칼럼-우울한 기억영월고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함백고를 두고 영월고로 다니던 한 학생이 있었다. 학생의 부모가 영월고를 다니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학생은 몸이 좀 약한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동료들에게 다소 시달림을 당하곤 해서 담임의 입장...

원주투데이 2003-10-16

[읍면동] 「아픔으로 더 아름다워지는 상이를 기대하며」

함영기 원주고등학교 교사윤상은 필자가 마음속에 보듬고 기도하는 우리 학교 야구부의 에이스다. 그런데 윤 군의 지병으로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선수로서 사활을 걸어야 할 만큼 힘겨운 것은 아니지만 ‘스타’가 되기에는 다소간의 부담이 되는...

원주투데이 2003-10-09

[읍면동] 아이들이 자식처럼 다가온다

김연일(청일중학교 교사)여름 방학을 맞아 집에 놀러 온 아이들과 함께 보내게 된 것이 소중한 가르침 일깨워 줘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자식처럼 대한다는 것이 말로는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정서적으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르...

원주투데이 2003-10-03

[읍면동] 노인과 아이(학생의 날 행사를 준비하며)

윤주봉(북원여자중학교 교사)우리 학생들이 조선시대를 살았다면 크게 보아 소수는 지주의 자식이었을 것이고 다수는 소작인의 자식이었을 것이다. 농업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으로 구별되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

원주투데이 2003-09-25

[읍면동] 빛 - 꽃망울

당신을 통과하여 나는 참되다, 내 사랑. 당신을 통과하면 모든 게 살아나고 춤추고 환하고 웃는다. 터질 듯한 빛… 당신을 통해서 모든 게 새로 태어난다, 내 사랑. 새롭지 않은 게 있느냐 여명의 자궁이여. 그 빛 속에서는 꿈도 심장도 모두 꽃망울 팽창...

원주투데이 2004-01-05

[읍면동] 갈치 파는 남자

시의향기 갈치 파는 남자 김종호 ('92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그늘도 없는 저자 거리 따스한 체온의 갈치들을 다독거리며 탈진의 고비마다 당금질하듯 눈물을 뿌린다 명인을 버려내는 장인이 그러하듯이 미처 지우지 못한 죄가 나에게 있었던가 숨진 상...

원주투데이 2003-12-29

[읍면동] 꽃과 나무

원수연 풀과 나무들은 내 한 하늘 한 땅인데 정 왜 넌 가야하니 이슬 밭 새벽길을 바위도 마음이 아파 방울방울 눈물이니 하늘을 떠돌던 구름 힘없이 흩어지고 퍼붓던 눈비의 극성 풀이 죽어 사라져도 아직도 만남의 소원 넌 어디에 숨어 있니 안으로 타 들수...

원주투데이 2003-12-22

[읍면동] 어머니의 영정

시의 향기어머니의 영정박찬일(1956년 춘천 출생)나는 어머니를 고려장 시켰다어머니는 나보고 고려장 시키지 말라고 하셨으니까나는 경견하게 살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이 세상을 삼켜도 내게는 이익이다나를 대신 데려가 달라고 했지만 ...

원주투데이 2003-12-15

[읍면동] 시(時)에게

신달자어릴 적 외갓집 마당에 선 감나무 한 그루그 낮은 가지 끝에 매달린붉은 단감 한 알있는 대로 손 뻗어도 닿지 않았다태양을 따듯이 발돋음하고그래도 가당찮아사과 상자 흔들흔들 올라갔지만허술한 상자 무너지며정강이만 깨어져 감빛 피로벌겋게 물들 뿐이었다...

원주투데이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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